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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덩어리남편! 활동적인아이! 아플때서럽고 당연 우울증으로 보시겠죠! 시집과 친정! 대놓고차별이아닌 아주아주기분더럽게 뭐라고 꼬집어말할수없는..아줌마가 아닌 내가점점 악마가되어가는것같은 살기싫은 최악의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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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Lifeline Singapore 2011.10.12 18:59
    안녕하세요? 싱가폴 생명의전화입니다.
    님의 짧지만 강렬한 글, 마치 저의 속마음을 들킨 것같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님의 글을 읽는 순간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 속에
    님의 글이 제 사연인 것같은 생각에 잠시 아찔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철없는 남편, 우리가 자랄 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천방지축이고
    물심양면으로 요구사항이 많은 자식들! 영원한 숙제 시어머니, 피곤하고 지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도 누구하나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주는 사람 없고.......
    이럴 땐 차라리 우울증이라는 핑계로 모든 일을 손에서 놓고 싶은 순간이 하루 이틀이었겠습니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경청하라,
    남을 내틀에 맞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상대에게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닌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어라 ......
    생명의 전화에 봉사하면서도 '상대를 바꾸려 하지말고 내가 바뀌어야 가족이 변하고
    세상이 변한다' 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제자신도 참으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때로는 왜 나만 바뀌어야 하지? 상대가 좀 노력하고 바꾸면 되는데 하는 생각으로
    밤잠을 못이루기도 했지요.

    하지만 기적은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된답니다.
    혹시 하느님이 이 세상에 어머니라는 존재를 만드신 이유를 아시나요?
    그것은 그 분께서 모든 가정마다 늘 함께 계실 수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전한다면
    반드시 님의 진심이 통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가족들에게 자신의 삶을
    의존하기보다는 운동이나 취미, 봉사의 시간을 마련해보거나 자신만을 위해 투자를 하고
    '나' 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심이 어떨런지요.

    님의 글을 보면서 한 편의 시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힘들고 외곱고 지칠 때
    그것을 시로 승화시켜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담원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