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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몹시 급하신 상황같아요. 회원가입이 안된다고 하시니 저희가 한번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죽고 싶을 만큼 이라는 주은님의 글 속에서 다급하고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희는 사이버상담 이외에도 전화상담을 하고 있으니 전화상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65-6278-4353 만약 사이버상담을 하셔야하는 상황이시라면(공개글은 그냥 하셔도 되고 비공개로 원하시면) 조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상담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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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2012.01.12 02:29
    이곳 사이버 상담 게시판은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글 내용을 비공개를 원하실 경우 비밀글 기능에 체크를 하시면 사이버상담원만 글을 볼 수 있고
    사이버상담 글을 올리신 분은 게시판 작성하실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신것을 기억하셨다가
    답변글이 올라오면 그 비밀번호로 답변 글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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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 2012.01.16 12:06
    시도때도 없이 죽고싶어요. 다른사람이랑 같이 있을때 웃고있어도 속에는 울고있어요. 사람을 믿지 못하겠어요... 어릴때 왕따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그런데 상처의 일부는 제가 줫는지도 몰라요. 아이들은 저를 따돌리고, 선생님은 무관심하고. 그래서 제가 '아, 나는 없는 사람이구나... 필요가 없는거구나...' 하면서 제가 저를 버린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저는 살고 싶어요. 하지만 자신이 없어요. 삶에 의욕이 없어요.. 살고는 싶은데, 죽고싶다니.. 우습죠? 하지만 저는 살고 싶어요. 커서 내 꿈을 이루고 싶은데 이 쓸데없는 우울증때문에... 죄송해요. 하지만 전 너무 계산적인것 같아요..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울증을 고치려는 것 같잖아요. 정말 그래요. 전 그냥 커서 꿈을 이루고 퇴직하면 그냥 자살해버릴것 같아요. 왜냐면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이 우울증을 없애지 않으면 제가 미쳐버릴것 같아요! 저를 안에거 갉아먹는것 같아요...
  • profile
    Lifeline Singapore 2012.01.16 21:50
    싱가폴생명의전화입니다.

    주은님, 주은님의 사연을 듣자니 먼저 꼭 안아드렸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창한 태양 앞에 웃고는 있지 만 시린 눈을 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찬바람이 가슴속으로 지나가는 님의 모습이 감히 상상이 됩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혼자 눈물 흘리는 날을 얼마나 많이 견디셨을까요……



    간혹 사람들이, 특히 철없던 시절에 잘 모르고 하는 행동들이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 발목을 잡습니다. 그저재미로, 별 생각 없이 내뱉은, 혹 지금은 기억하지도 못할 짓궂은 말과 행동들이 나쁜 씨앗이 되지요. 그래 내게 뭔가 나쁜 그런 구석이 있어 들킨 거야, 난 어쩔 수 없어 하며 자포자기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주은님, 주은님이 바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은님이 주은님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버린다면 주은님의 삶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요? “만약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지구의 절반에 속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라,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다”라던 어느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주은님을 따돌렸던 친구들은, 못 알아채고 무관심했던 선생님은 분명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은님께 주셨습니다. 하지만, 주은 님 본인이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보다 더 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직 만나지 않은 절반의 인연을 포기해 버리는 것보다 억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고는 싶은데 죽고 싶다니 우습죠?” 밤이 깊은 만큼 새벽도 가까웠듯이 님은 벌써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죽고 싶다. 그 앞에는 생략된 것이 있을 뿐이지요,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우”울증이 나를 안으로부터 갉아 먹게 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제대로 정말 제대로 살고 싶다는 외침과 선언이 아닐까요?



    저는 주은님이 커서 이루고 싶은 꿈이 바로 의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계산적이라기 보다는 목적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목적지가 있는 여행, 그게 주은님의 삶이고, 주은님을 헤메이지 않게 할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어떻게 가더라도, 그 이후가 또 걱정이시라고요? 저는 주은님이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잘잘못을 헤야려 보던 세심함,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찾아가는 모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걸요. 주은님은 꿈을 이뤄가면서도 때때로 돌아보고, 다시 목적지를 점검해 볼 것 같은걸요.



    힘겹게 몸부림치고 알을 깨고 나온 애벌레는 이제 도약하는 일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는 주은님에게 거름이 될 것입니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고, 현재는 지금 바로, 주은님께 주어진 선물입니다. 주은님께 주어진 초컬릿 상자에서 씁쓸한 것들을 먼저 골랐었다면 이제는 달콤한 것들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저는 주은님의 아름다운 여행이 몹시 기대됩니다. 그리고, 님의 그 세심함과 자기성찰, 다시 일어서는 정신들이 주은님처럼 고통 받고 있을 누군가에게 너무나 소중한 빛이 되리라 믿습니다.



    본인을 믿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보세요. 시작할 지점도 알고, 가야할 곳도 알았다면 이제 한번 달려 보세요. 가다가 혹시나 이 길이 맞나 걱정도 되고 지치기도 하겠지요. 지난 길들이 후회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그게 다 여행 아니겠어요? 제대로 사는 과정 아니겠어요? 그 길 중에 님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그 중에 저도 한 사람이네요. 열심히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상담원2)
  • ?
    anonymous 2012.01.18 21:49
    저 지금 제 손목에다 얼음주머니 얹고 긋고 있는데요. 안아프게죽을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 profile
    Lifeline Singapore 2012.01.19 10:08
    주은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주은님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느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면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주은님.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스스로를 상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세상에 홀로 남겨진것 같고 아무런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이 보이더라도 말이예요. 얼마나 힘이들고 답답하고 절망스러우면 자꾸 죽음을 생각하실까요.. 하지만 주은님.. 주은님이 말씀하셨지요? 살고 싶다고.. 주은님이 정말 원하시는것은 살고 싶으신거잖아요. 정말 행복하고 평안하게..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이렇게 힘드니 도와달라구요. 이 고비를 잘 넘겨보세요. 하루하루 비관적인 생각과 싸우시다보면 나갈 수 있는 문이 보일거예요. 분명히요..
    상담원1
  • profile
    Lifeline Singapore 2012.01.20 09:41
    주은님,

    이렇게 다른 도리 없이 주은님의 소식을 기다리니 한없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힘든 중에도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해결방법을 찾고자 생각에 생각을 하고, 생명의 전화 문을 두드리셨던 주은님이신데,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어떤 슬픔이, 절망이 자꾸 헤쳐 나가려는 주은님의 발목을 잡는 건가요? 부디 허망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를, 사이버공간에서 다시 만나 얘기라도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주은님, 단언컨데 고통이 없는 죽음은 없습니다. 오죽하면 아파서 죽을 지경이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도 있을까요? 살면서 작게, 크게 다쳐보신 경험이 있으시죠? 그 때 아픔이, 상처가 어떠했었습니까? 돌아올 수 길을 가는 죽음입니다. 그 아픔이 그 몇 십 배, 몇 백 배가 넘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작은 실수에도 가슴을 치는 우리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길, 죽음에 다다랐을 때 밀려드는, 어쩔 수 없는 후회가 어떤 핵폭탄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주은님은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는 자동차입니다. 한번에 급브레이크를 밟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잠시만 숨을 참아 보세요. 견딜만 하세요? 목놓아 울다 지쳐 가슴이 헐떡거리고 숨쉬기 괴로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죽을 만큼 아팠지만, 죽지는 않았습니다. 죽음에 이르른다는 것은 얼마나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동반하는 것일까요?



    주은님, 이대로 주은님의 삶을 뻔한, 시시한 비극으로 끝내 버리실 건가요? 주은님은 주은님의 삶이라는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이자, 주연배우입니다. 주변 상황이야 어쨌든간에, 과거에는 어쨌든간에 주은님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요. 주은님은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주은님, 저는 지금 주은님과의 짧은 인연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픕니다. 주은님 주변의 다른 분들은 어떠실까요? 혹시 주은님이 주변에 무관심하고 기회를 안 주시는 것은 아닙니까? 화재신고를 하는데 정확한 지역도, 원인도 알려 주지 않고 주위를 모두 태워버릴 작정이신 것은 아닙니까? 꼭꼭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고 아무도 못 찾는다고 혼자 울고 있는 숨바꼭질하고 있는 아이는 아닙니까?



    주은님, 부디 깊은 우울의 강에서 헤쳐 나오세요. 강바닥을 친다는 기분으로 일단 힘차게 발길질을 해 보세요. 주변에 있는 뭐라도 잡아 보세요.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하더라도 숨을 고르면서 계속 헤엄을 쳐 보세요. 살아 나와야 할 얘기도 있는 것입니다. 주은님의 삶을 내던지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사는 동안 건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때도 건강한 신체를 하나 하나 나눠줄 수 있는 세상의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의미있게 살아서 나눕시다. 주은님!



    (상담원2)